폴리셔스 번식기 : 어느 날, 폴리셔스가 팔을 축 늘어뜨렸다. “또?” 이 증상은 처음이 아니었다.
잎 끝이 시들고 줄기가 물렁해지는 걸 여러 번 겪은 나는, 망설임 없이 모가지를 쳐내기로 했다.
식물과의 이별이 아닌, 또 다른 만남을 위한 이별. 뿌리 없는 줄기를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잘가라”

폴리셔스 번식
모가지를 쳐낸김에 혹시 하고 번식을 시켜보았다.
회사에서도 번식에 성공한 사례들을 많이 봐와서 성공할 확신이 들었다.
식물 번식 방법
식물의 번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물꽂이
식물의 줄기나 잎을 잘라서 물에 담궈 뿌리를 내리게 하는 방법.
식물마다 다르긴 하나 줄기를 잘라 물에 꽂아두면 한달 이내로 뿌리가 나오는것같다.
아몬드페페같은 경우엔 잎을 따서 잎꼭다리만 물에 담궈두면 뿌리가 자란다.
이경우 발근제 라는 영양제가 있는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흙꽂이
상토 또는 배합토에 꽂아서 뿌리를 내리게 하는 방법.
개인적으론 이 경우 물꽂이보다 실패확률이 높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수태꽂이
수태는 말린 이끼다.
수박페페와 제주애기모람 같은 습도가 높아야하는 식물에게 자주 사용하는 방법.
물에 불려서 약간의 수분만 남긴 뒤 식물을 올려두면 된다.
수박페페는 잎을 반으로 잘라 자른부분을 얹어두면 끝!
제주애기모람은 줄기를 잘라 잎만 나오게 덮어두면 끝!
시간이지나 뿌리가 나오고 새순이 돋아난다.
분주
아스파라거스 나누스와 같이 뿌리가 여러개로 갈라지는 식물을 뿌리기준으로 나눠 심는 방식.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라 분갈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준다.
씨앗
다이소 씨앗 하나면 바질, 토마토, 상추까지 키울 수 있다.
저렴한 취미로도 좋고, 수확을 하면 재미는 두배가 된다.
자구 번식
자구란 “식물의 새끼” 이다.
뿌리 옆에서 생겨난 자구를 떼어내 따로 심으면 또 하나의 식물이 된다.
댕강
폴리셔스의 모가지를 과감하게 자르고 물꽂이를 했다.
내부의 압박으로 물꽂이를 할만한 통을 못사서 남아있는 페트병을 잘라 꽂아주었다.
식물도 생명이라던데 좋은 집을 구해주고싶은 마음에 요청을 할까말까 하다가
얼마전 식물을 산게 기억나 일찌감치 포기해버렸다.
임시 거처라고 생각하자.

물은 일주일에 한번씩 갈아주고 있다. 그것말고는 딱히 해줄게 없어 마냥 지켜보는중
빨리 뿌리내놔